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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M society conference 2022 참관기

정현직(성균관대학교 산업공학부)

guswlr0110@g.skku.edu

PHM(Prognostic and Health Management) society는 엔지니어링 분야로서의 PHM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폭넓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산업표준과 방법론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글로벌 커뮤니티이다. 현재는 17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7,000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한 영향력 있는 학술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PHM society 학회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개최되었으며 데이터챌린지 논문 세션, 12개의 패널 세션 및 3개의 기술 논문 세션에서 연구 결과를 공유하였으며 2개의 튜토리얼 세션, 4개의 기조연설과 스페셜 세션을 통해 PHM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교육과 비전을 제공해주었다.

학회가 시작하기 전 이틀간 PHM 기초와 데이터 분석에 대한 short course가 진행되었으며 11월 1일 기조연설과 함께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지중해식 조찬과 함께 만찬장에서 이어진 기조연설에서는 미국 미사일사령부의 Dr. K. Todd Royar은 HUMS(Health & Usage Monitoring System) 체계를 예시로 CBM+를 적용하여 tradeoff 관계에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비용과 가용성 모두를 취할 수 있음을 보이며 HUMS 핵심 요소와 접근방법에 대해 제시하였다. 이어서 여러 튜토리얼 세션과 패널 및 페이퍼 세션이 이어졌다. 다양한 ML, AI 진단 기법, 시뮬레이션 기법 및 데이터 전처리 등 핵심 PHM 방법론에 대한 세션들이 이어졌다. 관심 있는 세션이 동시에 진행되어 아쉬운 마음으로 한 세션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PHM에 대한 중요한 주제를 짚는 세션이 이어졌다. 각 세션은 15분 발표 15분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참여자들의 열띤 질문으로 15분이 부족해 발표를 마친 이후에도 직접 발표자분께 찾아가서 질문을 하기 위해 십여분씩 기다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학회 어플을 통해 연구자들 간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손쉽게 발표 내용의 논문을 찾아보거나 게시판 형식으로 질문을 남길 수 있었던 점이었다. 학회에서 학회 참석자들의 참여와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노력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발표로는 한 페이퍼 세션에서 제시된 hybrid method는 태양광 전지판 결함 탐지를 위해 AI 기반 방법론을 적용한 내용이 있었다. 고장 데이터가 매우 적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상 데이터로부터 물리 모델을 적용하여 고장 데이터를 생성하는 PIDL(Physical Informed Deep Learning)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산업현장에서 많은 경우 고장 데이터 확보나 라벨링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데 이런 문제에 대한 한 해답을 제시한 발표였다. 본인이 연구하는 연구주제와도 관련성이 깊어 물리 모델을 적용하는 방향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또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11월 2일 저녁에는 컨트리 뮤직의 성지인 내슈빌에서 학회가 개최된 만큼 전통음악을 즐길 기회가 있었다. 내슈빌 시내의 Country Music Hall of Fame에 방문하여 컨트리 뮤직 공연과 함께 연회가 진행되었다. 보다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외의 석학분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재미있던 것으로는 PHM Country Song Challenge라는 참가자들을 위한 행사가 있었다. 해당 챌린지는 “Weibull and Whiskey makes lifetime prediction hard to see”와 같이 PHM 용어들을 활용하여 가사를 지은 컨트리 뮤직을 작곡하는 챌린지이다. 이후 유타에서 열릴 PHM 학회에서 출품작들끼리 경연을 통해 수상할 예정이라는데 한국인 중에서도 우승을 노리는 컨트리 가수가 참여할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11월 4일 학회가 마치는 날 폐회식에 참가했을 때 놀랐던 것은 익히 알던 폐회식의 분위기가 아니었던 점이였다. 10분 정도의 짧은 폐회사와 감사패 전달에 이어 거의 1시간 동안 향후 PHM society conference의 발전을 위해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는데 주최자분들이나 참여자분들이나 뜨거운 열의를 가지고 학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이런 점이 학회가 발전해온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학회에 참여한 1주일은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연구 분야와 각국의 연구자분들과 접하며 많은 영감을 받고 그분들의 열의를 나누어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동안 코로나 문제로 인해 PHM 학회가 열리지 못하고 지연되다가 마침내 가지게 된 자리였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쉽게 가질 수 없었던 자리여서 그런지 더욱 풍성하고 뜻 깊었던 자리로 다가온 듯하다. 앞으로는 그런 어려움 없이 학회가 더욱 활성화되고 많은 연구자들이 교류하며 서로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자리가 자주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림1  학회가 진행된 Loews Vanderbilt 호텔

그림 2 학회에서 제공된 지중해식 조찬

그림 3 만찬장에서 진행된 기조연설

그림 4 세션 발표 모습

그림 5 PHM Country Song Challe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