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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COMAS2022 참관기 

송진우

동국대학교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jwsong0620@dgu.edu

ECCOMAS (the European Community on Computational Methods in Applied Sciences)는 유럽 각국의 이공계열 실험 센터들이 공동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로, 1993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약 29년간 유럽 지역에서 응용 공학 및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야에 관련하여 유럽국가 뿐만이 아닌 전세계에서 참가하는 영향력 있는 학술대회이다. ECCOMAS는 유럽 대학, 연구기관, 그리고 산업체의 긴밀한 공동 연구 및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해왔으며 공학 분야 뿐만이 아닌 화학, 바이오, 의료 분야 등등으로 점차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번 ECCOMAS2022 학회는 2022년 6월 5일부터 9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되었으며, 약 2000개의 논문 초록이 발표되었다. 프로그램은 총 139개의 미니 심포지움으로 나뉘어서 진행되었으며, 6개의 플리네리 세션과 32개의 세미 플리네리 세션, 60개의 키노트 강의, 7개의 스페셜 세션과 4개의 공헌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본 학회에는 한국PHM학회 부회장인 김흥수 교수와 함께 참가하였다. 

[그림1 ECCOMAS2022 학회 등록대 입구]

6월 5일 일요일 오후에는 간단한 환영 만찬이 진행되었고, 본격적인 행사는 6월 6일 월요일부터 시작되었다. 워낙 규모가 큰 학술대회이다 보니 접수대만 20개가 넘어갔으며,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수의 인원이 등록을 진행했다. 오전 9시반부터 10시반까지는 ECOCOMAS 협회 이사이신 NTNU (Norwegi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Trond Kvamsdal 교수님의 환영사로 학회가 시작되었다. 이후에 간단한 커피브레이크를 가지고 본격적인 세션이 시작되었는데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동시 진행되는 세션이 총 31개였다. 당일에만 총 60여개의 세션이 진행되었으며 한 세션당 4~5명의 구두발표 및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워낙 많은 발표가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관심있는 세션을 전부 참가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웠고, 최대한 관심있고 연계되는 분야의 세션만 골라서 들어야했다. 몇몇 인기있는 세션은 아예 30분 전부터 줄을 서면서 대기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림2 세션 발표 모습]

6월 7일 화요일에는 응용역학에서의 유한요소기법에 대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내용으로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의 Thomas J.R. Hughes 교수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학술대회를 시작하였다. 이후, 워낙 동시에 진행되는 세션이 많았기 때문에 인공지능 및 제조공학과 관련된 세션을 위주로 참가하여, 유럽 전역의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온 교수님과 학생들의 발표를 참관하였다. 6월 8일 수요일에는 Model-based approaches and data-centric models for digital manufacturing I 세션에서 Training the layer image auditing system with simulated images in additive manufacturing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발표장에는 약 20~30명정도의 사람들이 있었으며, 질문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관계 상 질의응답은 짧게 10분 이내로 끝이 났으며, 후에 Swansea University의 Ilion Evans 박사로부터 발표자료를 공유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귀국 후에도 연락을 계속 주고받았는데, 본인이 연구하는 주제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공동연구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따라서, 2022년 7월 13일에 정식으로 Evans 박사를 글로벌인재양성사업 해외전문가 세미나에 초청하여 연구 주제를 공유하는 시간을 따로 가졌었다. 

[그림3 ECCOMAS2022 폐회식] 

[그림4 만찬에서 만난 영국 및 미국에서 온 연구원들] 

학술대회 마지막 날인 6월 9일 목요일에는 예정된 세션들을 마치고 폐회사와 만찬이 준비되어 있었다. 만찬은 대략 오후 7시부터 시작되었는데, 유럽의 긴 만찬 시간 문화에 맞게 오후 11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만찬 자리에서는 우연하게도 Swansea University에서 온 대학원 학생들과 자리를 함께 하였는데, Ilion Evans 박사와의 인연을 소개하자 몹시 놀라면서도 즐거워했었다. 

[그림5 노르웨이의 끝]  

본 학회가 개최된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는 남부 해안에 있는 아름다운 도시로 각양각색의 자연 경관과 해안 도시만의 독특한 풍경을 가지고 있었다. 원래는 비가 자주 오는 지역이지만 학회 기간 동안에는 운 좋게도 맑은 날씨를 유지해서 좋은 풍경을 한껏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날 귀국 이전에 남는 시간에 들렸던 “노르웨이의 끝”이라는 해안가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새벽 1시가 되어서야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하는 노르웨이의 하루 덕분에, 4박 5일이라는 짧은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나도 많은 세션이 진행되는 바람에 학회에서 진행되는 발표의 십 분의 일도 참가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지만, 전 세계 연구 기관 및 대학에서 온 수많은 연구자들의 발표를 듣고 질의 응답을 통해 연구 내용을 공유할 수 있어서 몹시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