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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E IDETC-CIE 2019 참관기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김명연(ceokmy89@snu.ac.kr), 김수지(hippo130@naver.com)
ASME IDETC-CIE (The 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ing International Design Engineering Technical
Conference & Computers & Information in Engineering Conference) 학회는
미국 기계 엔지니어 협회에서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전 세계적으로 큰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는 기계공학분야의 대표 학술대회이다. 본
학회는 12개의 Technical conference가
함께 개최되며 많은 참여자와 다양한 주제의 발표들이 특징인 학회이다. 이번 ASME IDETC-CIE 2019 학회는 미국 서부의 애너하임(Anaheim)에서
개최되었으며, 총 41개국의 많은 연구자들이 참석했고, 총 1133개의 구두 발표와 다양한 키노트 스피치, 튜토리얼, 워크샵 등이 함께 진행되었다.
8월 18일
일요일 오전, 여러 주제에 대한 워크샵과 튜토리얼들로 학회 일정이 시작되었다. 총 7개의 튜토리얼과 9개의
워크샵이 진행되었으며, 위상 최적화, 자율 주행, 로봇 관련 기술 및 에너지 하베스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룸으로써 학생들과 연구자들에게 많은 주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8월 19일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학회 발표 일정이 시작되었고, 우리는 12개의
Technical conference들 중 진동 신호 및 진동 시스템, 회전체 시스템과 같은 주제에 대해 다루는 Conference on
Mechanical Vibration and Noise (VIB) 세션에 관심을 갖고 학회에 참석하였다. 마이애미 대학(University of Miami)의 Singiresu S. Rao 교수님의 “Vibration Analysis
in e Presence of Uncertain Parameters”라는 제목의 기조연설로 오전 일정이 시작되었으며, 해당 발표에서는 불확실한 매개변수들을 포함하는 진동 시스템의 분석에 활용되는 확률적 분석 기법, fuzzy 및 universal grey approach에 대한
연구가 소개되었다. 이와 더불어 MEMS/NEMS 분야, 소프트 로봇 분야 및 메타 물질 분야에서의 진동 관련 연구에 대한 여러 발표가 차례로 진행되었다. 학회 발표 일정이 끝난 후 학회가 진행되는 힐튼 호텔 야외에서 세계 각지에서의 방문자들과 학회의 개최를
축하하는 웰컴 리셉션이 진행되었다. 다양한 뷔페 음식들이 제공되고 재즈 밴드의 공연이 어우러져 많은
연구자들과 함께 좋은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화요일에는 기계 시스템의 진동 측면에서의 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들과 기계 시스템 제어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발표되었다. 이 외에도 Computers
and Information in Engineering Conference (CIE) 세션과 Design
Automation Conference (DAC) 세션에서는 설계 및 제조 등의 분야에서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 기법을 이용한 많은
연구들이 발표되었고,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등에 대한
다수의 발표도 진행되었다. 해당 발표들을 통해 현재 많은 기계공학 분야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고 수행하는
연구 주제들에 대해 접해볼 수 있었고, 많은 아이디어들을 얻어 갈 수 있었다.
8월 21일
수요일에는 우리가 속해있는 SHRM 연구실의 연구 분야와 비슷한 분야가 많이 발표되어, 세션 및 발표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였다. 각종 터빈, 베어링, 기어박스, 회전
날개와 같은 회전체 시스템의 다이나믹한 응답들을 진동 신호를 기반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연구들이 줄줄이 발표되었다. 우리는 진동 신호를 기반으로 기계 시스템 및 회전체 시스템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연구들에 큰 관심을 갖고
발표를 들었으며, 다이나믹한 시스템의 건전성 평가뿐 아니라 고정된 구조물의 크랙이나 비정기적 이벤트를
감지하고 모니터링하는 연구들도 발표되어 조금은 색다르지만 흥미롭게 세션을 들을 수 있었다. 보다
명확한 시스템 이해를 위하여 비선형적인 응답을 해석하는 방법론들도 함께 발표되었다.
[그림 1] 학회장 접수처
[그림 2] 야외에서 진행된 웰컴 리셉션
마지막으로 학회를 마치고 시간을 내어 본 학회가 열린 애너하임에서 차로 쉽게 갈 수 있는 로스엔젤레스(Los Angeles)로 이동하였다. 먼저 세계적으로도 명문으로
알려진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를 방문하였다. 연구 중심의 공립 대학으로 유명한 만큼, 캠퍼스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박찬호에 이어 류현진으로 또 한번 한국인의 관심을 샀던 LA다저스 구장을 방문하였다. 운이 좋게 류현진이 선발로 공을
던지는 경기를 볼 수 있었고, 경기는 패배했지만 세계인의 무대 가운데 당당히 우뚝 서있는 한국인을
보며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애국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비행 시간을 포함하여 일주일이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ASME IDETC-CIE 학회를 통해서 온라인이나 저널 논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연구자들을 실제로 보고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규모가 큰 학회인 만큼 다양한 연구 분야에 대한 발표를 접할 수 있었고, 타 분야의 연구자들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의 질의를 통해 내 연구 분야에 대한 자극도 받을 수 있었다. 한국인 연구 그룹이 본 학회에서 많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이야기 해주신 어느 중국인 박사님의 말을 생각하며, 국제 연구 무대에서 한국인들이 조금 더 우뚝 서는 미래를 마음속으로 그리며 귀국행 비행기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림 4] UCLA에서 연구실 동료들과 함께
[그림 5] LA다저스 홈 구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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