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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ME 2018 참관기

서윤호 박사(한국기계연구원) 

yhseo@kimm.re.kr

 

 

 

PHME 2018은 PHM Society에서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격년으로 지난 2012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학회이다. 이번 학회는 4회째로 2018년 7월3일부터 7월 6일까지 네델란드 중부에 위치한 위트레흐트(Utrecht)의 Muntgebouw 컨퍼런스 홀에서 개최되었다. 미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PHM Conference에 비하여, 적은 인원이 참석하는 학회이지만, 유럽 지역 산업에 특수성에 맞는 주제들이 발표되었으며, 지역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하여, 연구 결과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번 PHME 2018는 총 7개의 plenary세션, 22개의 paper 세션에서 총 74개 논문 발표, 5개의 panel세션, 2개의 tutorial 및 14개 포스터 발표로 이루어 졌으며, 참가인원은 대략 150 여명이었다. 그 중 한국인이 약 20여명 참가하여, 최근 국내 연구자들의 PHM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학회 이전 7월 1일 및 2일 양일간에걸쳐 “Analytics for PHM”이라는 제목으로 short course가 진행되었으며, fundamentals와 analytics 두가지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fundamental 과정에서는 기초적인 감시, 진단에 대한 기술에 소개가 있었으며, analytics 과정에서는 데이터 기반 PHM을 위한 기계학습 기법 및 시각화, 모델링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 졌다. 또한, 실제로 코딩을 해보는 시간도 주어졌다.

학회 첫날은 “Hybrid Models & Digital Twins as prognosis enablers” 제목으로 Luleå University of Technology의 Galar 교수의 plenary 세션이 개최되었다. 전반적인 PHM기술의 소개에 이어서, Model 기반 방법의 하나인 Digital twin에 대한 소개와 향후 비젼 등을 제시했다.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주제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적용 예시를 소개했으며, 데이터 수집의 중요성에 대하여 깊이 있는 의견을 피력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른 많은 양의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시켜주는 양질의 데이터는 매우 작은 경우가 많으며, 이를 걸러내기 위한 사전 데이터 처리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됨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초기 데이터 획득 준비 시 센서 설치 및 저장에 대해서 현장 전문가를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하며, 데이터 사전 처리 기술 개발이 매우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Plenary 세션 이후에 포스터 세션의 발표자를 선정하여 자신의 포스터를 1분간 소개하는 poster flash presentation이 있었다. 이는 요약된 구두발표로서 포스터 세션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였으며, 포스터 세션에 대한 사전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서, 연구를 처음 접한 사람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좋은 행사였다.

첫날 paper 세션은 리튬베터리 및 신재생에너지로서 풍력발전기에 대한 세션이 개최되었다. 다수의 풍력발전기 적용 논문이 발표되어, 유럽에서의 풍력 산업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었으며, 기초 연구와 산업계 수요에 맞춘 응용 연구가 골고루 발표되었다.

학회 둘째날에는“Out of the box applications of probabilistic weatherforecasts”라는 제목의 Plenary 세션이 개최되었다. PHM 학문 분야와 유사한 기상 예측 분야의 연구 내용 및 최근 기술 동향에 대한 소개로서, 유사한 기술이 다른 각도로 적용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두번째 plenary 세션으로 한국 철도 산업에서의 PHM 기술에 대한 소개를 항공대학교 최주호 교수께서 발표했다. 학회가 열리는 위트레흐트는 네델란드 국영철도인 Nederlandse Spoorwegen(NS)의 본사가 있는 도시로서, 철도 기술에 대한 많은 관심과 토의가 진행되었다. 둘째날 paper 세션으로 철도, aircraft, power generation 등의분야에 대한 발표들이 이어졌다. 유사 기계를 대상으로 기술 개발을 수행하므로, 각각의 기계에 대한 적용성을 높이고, 실제 데이터를 이용해 검증하는연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었다.

마지막 날에는 Predictive maintenance와 assetmanagement에 대한 plenary 세션에 이어, 중요한 기계부품인 베어링에 대한 paper 세션이 마련되었다. 대부분의 진단의경우, 전통적인 envelope 처리 후 베어링 고장 주파수성분에 대한 규명을 통해 진행하는 연구가 대부분이었으며, 베어링 고장 또는 열화 시험의 결과를 현상적으로 분석한 논문들도 다수 발표되었다. 수명 예측은 주로 particlefilter를 이용한 방법이 주를 이루었으며, 베어링의 열화 시험을 통하여, 균열 또는 spall의 진전에 대한 실험적 관찰 논문도 발표되었다.

학회가 열린 위트레흐트는 유서 깊은 중부 네델란드의 도시로 시내 중앙의 높은 성당을 중심으로 도시를 관통하는 다수의 운하가 인상적인 도시였다. 학회 측에서 참가자들에게 중요 관광지의 입장권을 무료로 배포하여, 성당, 운하 크루즈 및 맥주 시음회 등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또한, Gala 디너가 열린 위트레흐트 대학의 Academiegebouw는1462년에 처음 건축된 건물로서, 학회측에서 흥겨운 음악연주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학회 참가 이외의 즐거움도 선사했다. 마지막 technical tour로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KLM의 정비창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며, 항공기의 유지 보수가이루어지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PHME2018의 학회 참가자가수가 예상보다는 적어서 아쉬움으로 남지만, 다양한 주제 및 적용처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그 어느 학회보다 끝까지 참여하는 참석자들이 많아서, PHM 학문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 참가 국내 연구자 (학생 제외)>

     < 논문집 link >

https://phmpapers.org/index.php/phme/issue/view/1

 

[그림2. 위트레흐트 운하]

 

 

[그림4. Gala Dinner전 행사]